"영산강 상류 댐 수질악화 주범"
장성?담양?광주?나주댐
광주천도 주오염원…
시민 출입자제 조례 제정을
오늘 광주?전남환경聯 주관 '영산강포럼'
영산강 상류에 위치한 4개 댐들로 인해 하천유지용수의 공급을 제한, 갈수기 영산강 수질악화의 고질적인 주범이 되고 있으며 우수와 폐수를 분리하지 않는 도심하천도 영산강 수질의 자정능력을 잃게 만드는 주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26일 열릴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주시, 전남도 등이 개최하고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한 '영산강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미리 배포한 '영산강의 구조적 문제 극복방안'을 통해 밝혀졌다.
김 교수는 자료에서 "영산강 상류에는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건립한 장성댐과 담양댐, 광주댐, 나주댐 등 4개 댐이 물관리 부족으로 수질악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각 댐과 연결된 농업용수 게이트 조작과 수로바닥 확장 등을 통해 유지용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도심하천들이 영산강의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특히 광주천이 가장 큰 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광주천의 경우 최근 정비사업을 통해 시민들과 가까워졌으나 우수와 폐수가 분리되지 않은채 유입되는 바람에 수질이 악화되고 있어 시민들의 인체 유해성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광주 동구 학동 백화아파트 앞에서 방류되는 하천유지용수의 수질을 개선해 방류하고 강우시 수십배에 달하는 광주천의 수질기준치를 조절하기 위해 시민들의 광주천 출입을 자제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일사량에 좌우되는 미생물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일몰 후 시민들의 광주천 출입 자제를 권고해야 한다는 것이 김교수의 제안이다.
또 이날 함께 발제에 나서는 이성기 조선대학교 교수는 "영산강 오염과 문제점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사업이 미흡하다"며 "영산강 유역 내 지방자치단체들의 수질과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지자체의 수질개선사업을 위해 정부가 국고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주제발표에 이어 광주시와 전남도, 환경부, 농촌공사, 환경단체 관계자들의 토론 순으로 이어진다.
선정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