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일시: [2007-03-26 15:44]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광주=뉴시스】
영산강 상류에 위치한 4개 댐들의 하천유지용수 제한과 우수와 폐수를 분리하지 않은 도심하천이 영산강 수질악화의 고질적인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과학기술원 김준하 교수는 2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산강포럼'에서 '영산강의 구조적 문제 극복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영산강 상류에는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건립한 장성댐과 담양댐, 광주댐, 나주댐 등 4개 댐이 있으나 이들 댐이 하천유지용수의 공급을 지속적으로 제한해 결국 영산강의 수질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각 댐과 연결된 농업용수 게이트의 효율적 조작과 수로바닥 확장 등을 통해 하천유지용수의 흐름을 일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 교수는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도심하천들이 영산강의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광주천의 경우 우수와 폐수가 분리되지 않은 관거들이 곳곳에서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어 수질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교수는 "광주천 자연형정비사업은 하천유지 용수 확보를 위해 인체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영산강 물을 중상류 지역에 방류하고 있다"며 "이는 수중 생태계 및 시민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광주천이 강우시 수질기준치를 수십배 초과하는 점을 감안, 광주시민들의 광주천 출입을 자제하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또 다른 발제자인 조선대학교 이성기 교수는 "영산강 오염과 문제점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가 미흡하다"며 "영산강 유역내 지자체들의 수질개선사업을 위해 정부가 국고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영산호 회생의 발전적 대안을 제시한 초당대학교 조기안 교수는 "영산강 하구언은 농업 및 공업용수 공급에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해 지자체와 정부의 관리 일원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치범 환경부장관과 광주환경운동연합.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및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맹대환기자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