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환경 지킴이`로
14일까지 영산강 현장실험
수질개선 과학적 대안제시
호남을 대표하는 연구중심 대학인 광주과학기술원(GIST 원장 나정웅)이 `영산강 환경 지킴이'로 나섰다.
GIST는 환경공학과 교수 학생 등 60여명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호남의 젖줄 영산강과 함께 걷는 GIST`라는 슬로건 아래 대규모 현장실험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GIST는 이번에 팀을 구성, 직접 현장실험에 나서면서 지역사회에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역 환경 살리기 운동'에 과학을 접목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GIST 실험팀은 영산강 하구둑에서 담양댐까지 120㎞구간을 걸으며 평균 1㎞ 구간 마다 한번씩 수질측정 및 분석의 현장실험을 할 계획이다.
환경공학과 김준하 교수는 "최근 10년간의 영산강 수질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물고기가 살 수 없는 4급수에 해당하는 곳도 있다"며"오염 수준의 실체를 파악하고 수질개선을 위한 근본적이고 과학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GIST 물 재이용 기술센터(WRTC)도 세계 물환경학회(IWC)의 국제 물환경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적극 후원한다.
한편, 우리나라 4개 강 중 하나인 영산강은 전남 담양에서 시작돼 광주,나주,무안을 거쳐 영암과 목포 사이 서해로 흘러가는 유역면적 3371㎢의 하천으로 지난 1981년말 저수량 2억5000만t의 하구둑이 건설되면서 바닷물의 유입이 막혀 생태계 변화를 겪어 왔다.